
[현대경제신문 홍미경 기자] 장애인과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위한 휠체어 전용 택시 서비스 ‘헤이드’를 운영하는 힐빙케어가 사회성과인센티브(SPC)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루키상’에 최종 노미네이트 됐다.
“몸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꼭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힐빙케어 대표의 이 말은 SPC 10주년 기념행사 명단에 적힌 기업명 옆에 짧은 여운을 남겼다. 현장에 함께하진 못했지만, 그가 만든 서비스는 무대 위에 올라 있었다.
힐빙케어는 2022년 경기도 부천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 중이다. 휠체어 사용자도 그대로 차량에 탑승할 수 있는 구조의 차량과, 교육을 이수한 기사 ‘헤이더’가 병원, 복지시설, 외출 현장까지 동행하는 교통약자 맞춤형 서비스다.
서비스를 시작한 배경엔 대표 본인의 경험이 있다. 과거 교통사고로 휠체어를 타며 겪었던 불편함이, 오늘의 플랫폼을 만든 씨앗이 되었다.
힐빙케어 대표는 “이 상은 저희만의 것이 아니다. 이동이 힘들어도 세상과 연결되길 바라는 모든 분들을 위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직접 연단에 올라 향후 SPC의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10년간 SPC는 개별 기업의 성과에 집중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더 큰 사회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집합적 영향력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최 회장이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제안하고, 2015년 본격 도입된 SPC는 사회적 기업의 성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고, 그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SK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모델이다.
SK가 설립한 비영리 연구재단 CSES(사회적가치연구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SPC를 통해 468개 기업에 총 715억 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됐고, 해당 기업들의 누적 사회적 가치는 약 4,956억 원에 달한다.
SPC는 이제 기업을 넘어 지자체와 공공기관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 제주, 전남, 춘천 등 다수의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다보스포럼 공동보고서와 스탠포드 소셜 이노베이션 리뷰에도 소개되며 글로벌 모델로 주목받았다.
이번 ‘SPC 어워드’에서는 총 8곳의 기관과 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힐빙케어는 현재 앱 예약형 휠체어 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앞으로 병원 동행, 복지용구 배송, 렌터카 연계 플랫폼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